2008/02/13 22:37
e888을 알게 된 것은 고딩때 한창 우리 반에서 유행을 했던 CDP 때문이었다. 파나소닉과 소니가 주축을 이루면서 한명이 가져와서 자랑을 하니 그 당시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너도나도 소니 CDP를 장만을 하였다.
남들과 차별화를 두려고 하는건지 이제는 MD로 넘어가는 애들도 생겨났다. 광케이블을 CDP랑 연결을 해야 음질이 최고라고 하면서 그때부터 음질을 또 따지기 시작했다. 소니 번들 이어폰에서 시작한 것이 그 당시 8만원이나 하는 e888 까지 가는 사태에 이르렀다.
당시 이어폰은 그냥 오천원, 만원 정도로 막 굴리는 물건이라 생각을 했는데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 최고급(?)으로 가게 되었고 결국엔 나도 e888이라는걸 사게 되었다. 진퉁이니 짝퉁이니 논란속에 판별법이라던지 뭐 이런 잡다한것까지 알게 된거 같았다.
그때 이어폰을 8만원 주고 샀다고 동네 친구들한테 자랑을 하면 다들 미친놈이라고 놀려댔다. 난 괜히 남들과 다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어 학교 등교 할때마다 꼭 소니 CDP + e888을 끼고 다녔다.
그렇게 잘 쓰던 이어폰은 내구력이 약해서 그런지 잘 망가지기 일쑤였다. 그러나 난 특별히 애지중지하게 다루지 않고 막 쓰긴 했지만 대학교 + 군 제대 + 1년 해서 7년가량을 사용했다. 그러다 결국 한쪽 소리가 안나오게 되어 어쩔수 없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말았다.
그리고 소니 쬐그만 MP3 + 크레신 목걸이형 쓰다가 내 MP3이 무거웠는지 역시나 한쪽이 나가버렸고 내 옛날 샤인폰 번들 이어폰을 대신 사용했는데 막귀로 변해버렸는지 그냥 별 생각없이 쓰게 되었다. 그러다 문뜩 그리워진 e888...
결국 어제 인터넷 최저가로 구입하게 되었다. 옛날 같으면 진퉁이니 짝퉁이니 따지고 난리가 났을텐데 이제는 뭐 그런것도 귀찮은지 빨리 배달만 되길 윈한다. e888 특유의 소리가 무척이나 그립고 기대가 되는 하루이다.
'이것저것 > 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인터넷 거래를 하다보면.. (0) | 2008/02/26 |
|---|---|
| 졸업식 (0) | 2008/02/22 |
| e888에 대한 추억 (0) | 2008/02/13 |
| 어느덧 10만 Hit~!! 감사합니다. (6) | 2008/02/05 |
| 티스토리 느려지는 이유.. (5) | 2008/01/29 |
| 화술의 부족 (0) | 2008/01/18 |
TAG
댓글을 달아 주세요